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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유학 준비

[유학/준비] Ep2. 유학 준비의 시작, 데이터 모으기

by Sangwook.Aaron.Kim 2021. 8. 9.

유학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사실 유학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면 공통된 사항이라 생각된다)

 

  1. 본인 분야에서 유망한 학교, 특히 특정 교수 (연구실) 님에 대한 정보
  2. 진학 정보 (원서 접수 일정, 지원 requirements 등)

1번에 대해서는 국내외 공통이라 생각된다. 필자는 1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만들고 google sheet 에 정리해서 한 눈에 보기 편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정보를 업데이트 했다. 1번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면 자연스레 2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접수 일정과 지원 requirements 는 북미의 경우 큰 편차 없이 일관된 부분이 많기에 1번과 별도의 page 를 만들어 정리했다.

  1. 가장 먼저 본인 분야에 대한 연구 그룹 서칭을 통해 해당 연구 그룹이 학교에 있는지, 대학원 과정이 존재하는지 알아본다. 그룹을 찾을 때는 google scholar 를 애용했는데, 논문 키워드 및 연구 주제에 대한 검색을 할 수 있게 google scholar 에서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필자는 medical image analysis, deep learning, computer vision 과 같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연구진을 filtering 하고 난 뒤 해당 연구 그룹이 대학원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 이름, 연구 그룹, 해당 그룹 홈페이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2. 1번에서 약 40개 내외의 학교를 정리하고 난 뒤 각 학교의 대학원 홈페이지 (usually school of graduate studies, or website linked to the department) 에서 지원 일정을 확인하여 비고란에 간단하게 적었다. 이 때, 학교 연구실인줄 알았는데 대학원 과정이 없는 경우, 또 해당 학기에는 학생을 뽑지 않거나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수한 경우에는 해당 학과에 내 분야에 해당하는 연구실이 단 하나만 있을 경우*에는 비고란에 적어두었다.

    * 이 경우는 합격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필자의 경우 한 학교가 이러했는데, 한 분의 교수님과는 research fit 이 맞았지만 학과 분야, 다른 교수님들의 연구분야에 비해 너무 멀리 있었고 admission committee 들에게 반드시 해당 학과에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 이후에 인터뷰와 관련된 포스트에서 이 경우를 한 번 더 언급할 예정이다.
  3. 지원 일정과 requirements 의 경우에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공통사항을 갖고 있을 것이다.
    1. GPA (minimum)
      GPA 의 경우 고고익선이라고 보통 말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학기에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학점을 적어놓은 경우가 종종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대부분 3.7 - 3.8 (4.0 만점) 내외인 것을 알 수 있다. 학점이 높을 경우 받는 이익에 비해 낮을 경우 받는 불이익이 크기 때문에, 본인의 학점이 낮을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스펙을 만들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때 말하는 스펙의 경우 정성 평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학점이 낮을 경우에도 (최저 학점 요건을 채우지 못해도) 합격할 수 있다. 필자는 학점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후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학점 때문에 지레 겁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최저 학점 요건이 strict 한 경우가 있으니 (미국의 UC 계열은 매우 strict 하다) 잘 확인하여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2. Reference letter (2 ~ 5 장)
      추천서는 보통 3장을 요구한다. 2장을 요구하거나 4장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만약 제출할 수 있는 칸이 있다고 해도 4장 이상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합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5장 모두 좋은 추천서를 받게 되면 합격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필자가 진학한 학교는 특이하게 2장을 요구했고 지원한 학교들 중 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3장을 요구했다. 필자는 거쳐왔던 연구실들 중에서 성과가 있었던 3곳을 선정하여 해당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하게도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다.

      추천서에 대한 팁을 주자면, 예전 analog 방식일 때는 실제로 밀봉된 추천서를 직접 학교로 송부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거의 모든 경우) online system 이다. Online 인 경우에 교수님께서 직접 홈페이지 시스템을 접속하여 추천인에 대한 설문조사 + 추천서 내용 입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꽤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한 학교당 5-10분). 때문에 추천서 작성이 완료될 때 까지 주기적으로 교수님께 연락을 해야 한다. 다행히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입력하시면 메일로 노티가 오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3. IELTS / Toefl (miminum)
      영어 성적에 대한 requirements 는 꽤 range 가 넓은 편이다. 그렇다고 정말 낮은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는 당연히 없고, 평균을 산출해 본적은 없지만 대략 IELTS 는 7.5-8.0, Toefl 은 105-110 내외를 요구한다. 영어 시험에 대한 팁을 주자면 절대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IELTS 는 Toefl 보다 비싸지만 reporting 시간과 비용이 적다는 것이다. 영어 시험은 대학원 합격에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다 (참고로 영어를 못하면 생존하지 못한다). IELTS vs. Toefl 에 대한 주제는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YouTube 에 다른 좋은 컨텐츠들이 굉장히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필자는 IELTS 시험을 두 번 보고 final score reporting 을 했다. 

    4. GRE
      아쉽게도 필자는 GRE 준비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못한다. 필자는 사실 GRE waive 가 되지 않았다면 1년을 더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 나아가 GRE 의 효용성에 대한 의심을 갖는 많은 대학들 덕분에 GRE 점수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2021 Fall admission 에 GRE 를 요구하는 학교는 약 40여 곳 중 5곳이었다. 그래도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GRE는 반드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 말고도 할게 너무 많다)
       
    5. SOP / CV (에세이 / 이력서)
      보통 Statement of Purpose 라고 일컫는 에세이는 아직도 PhD admission 에서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SOP quality 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본 YouTube 컨텐츠의 경우에 SOP 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스토리를 잘 엮어 합격을 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 절대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많은 유학 준비 전문가들 께서도 의견이 달랐기 때문에 필자는 일단 최선을 다해 작성을 하고 잊어버리는 전략이 가장 마음과 몸이 편했다.

      필자는 약 한 달동안 매일 3-4 시간씩 에세이 작성에 투자를 하였고, 일정 기간동안 무한정 영문교정을 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여 사용했으며, MS Word 에 Grammarly 를 연결하여 사용했고, 막히는 부분은 papago, google translator 를 사용하여 작성하였다. YouTube 컨텐츠, 주변의 대입 자소서 첨삭 전문가들을 적극 이용하여 매일 작게는 문장 단위, 크게는 문단 단위로 교정하며 작성하였다. 

      CV 도 professional 하게 보이기 위해서 여러 수정 작업을 거쳤는데 SOP 와 마찬가지로 CV 를 전문으로 수정해주는 유료 영문 교정 서비스를 받았고, 글씨체와 폰트 그리고 줄간격 등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CV 작성에 도움을 많이 받은 YouTube channel 은 나중에 한 번에 공유하고자 한다. 

 

이렇게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들에 대한 견적이 어느정도 나오고, 지원 일정, 준비 일정이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된다. 당시 필자는 영어 시험 준비와 함께 위의 데이터를 모아나갔고, 약 일주일 동안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지원할 학교 선정 및 SOP 작성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각 항목을 준비하면서 공유할 만한 것들은 나중에 모아 포스트에 작성할 예정이다. 다음 포스트는 지원할 교수님께 어떻게 컨택 메일을 보냈는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혹시 아직도 유학 준비를 고민만 하고 있다면 바로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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