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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유학 준비

[유학/준비] Ep3. 조마조마 인터뷰 준비 1

by Sangwook.Aaron.Kim 2021. 12. 20.

서류 마감일이 약 1년전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보통 영어성적 통보를 포함한 모든 서류 마감일이 12월 15일 전후, 혹은 늦으면 1월 전후였으니 이 맘때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한 시름 놓고 다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다음 스텝인 인터뷰를 준비해야한다. 

 

사실 미국, 캐나다 대부분의 학교들을 생각하면 내가 원한다고 인터뷰를 보는 것 보다는 교수가 내가 제출한 application package* 를 열람한 뒤 인터뷰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박사 과정이 펀딩 베이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와 같이 일하고 싶은 학생을 직접 뽑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인터뷰 요청이 온다는 것은 해당 교수 (혹은 학교/학과) 가 나와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1차 관문을 통과한 것과 같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다뤄볼 것이다.

  1. 인터뷰 요청이 어떤 시기에, 어떻게 오는지
  2. 누구와 얼마나 인터뷰를 진행하는지

1. 인터뷰는 언제 하고 어떤 식으로 오는가?

 

아마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대부분 인터뷰 시기가 빠르면 1~2월, 늦으면 3~4월로 잡혀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학교마다 상이한데, 필자같은 경우에는 1월 중순에 메일이 왔고 인터뷰 일정은 1월 말로 잡혔다. 다음 항목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이는 학과 차원의 인터뷰이다. 대부분의 경우 서류 제출뒤에 지도교수와 메일 컨택을 한 이후에 바로 개인 인터뷰가 잡히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하면 학과에서 공식적인 인터뷰 요청이 오기 전에 랜덤하게 인터뷰 요청이 오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메일함을 항상 주시하자)

 

인터뷰가 늦어지는 경우는 교수가 랩 인원을 늘리려고 생각하는 경우, 혹은 Research Grant 를 따서 계획에 없던 Recruiting 을 진행하게 되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사실 늦으면 학기 시작 전까지도 인터뷰 요청이 오고 합격 사실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인터뷰 요청이나 학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일찍 좌절할 필요는 없다. 

 

 

2. 누구와 인터뷰를 진행하나?

 

이 것도 학교, 학과, 심지어 학생마다 상이하다. 첫 번째로 필자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경우, 총 6명의 교수와 3일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각 30분씩 진행했으며 6명 중 5명은 나의 Application package 를 보고 인터뷰를 요청한 교수님들이고, 나머지 1명은 입학 위원회 (Admission Committee) 멤버 중 한 명 이었다. 교수님 리스트의 경우 처음 인터뷰 요청 메일에 적혀 있었는데, 여기서 헷갈리는 것은 누가 입학 위원회 교수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해당 교수가 입학 위원회를 알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거나, 혹은 해당 교수의 연구 분야를 살펴보면서 이 교수가 위원회 소속으로 나를 인터뷰 하는 것이지 알아보았다.

 

위원회 소속인 것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냐? 라고 물어올 수 있는데, 교수마다 원하는 대답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 방법이 상이하다. 예를 들어 나의 연구 경력에 관심 있는 교수는 더 연구-wise 한 대답을 원한다. 그러니 해당 교수님과의 인터뷰 전에는 내가 진행했던 연구에서 내가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해당 교수님의 연구에서 내가 궁금한 점이 있는지 등과 같이 준비하면 인터뷰가 한 층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입학 위원회 교수님의 경우, 내 연구 경력보다는 내가 이 학교, 학과, 그리고 대학원 생활을 전반적으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관심사 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열정적으로 연구를 잘 할 수 있으며 꼭 그 학교가 아니면 안된다는 강력한 관심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연구 인턴 시절 교수님과의 대화, 랩 멤버들과의 대화등을 몇 개정도 만들어서 갈등 해소 방식, 대화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입학 위원회와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학교도 있었다. 교수 전부가 연구 관련 인터뷰 요청이었으며, 심지어 해당 학과가 아닌 경우에도 인터뷰 요청이 올 때가 있었다. 준비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러 학과에 co-affiliation 이 되어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학과 홈페이지에서 faculty list 에 없었지만 B 학과 소속으로 A 학과와 co-affiliation 된 교수들은 양측에서 학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잘 대응하면 된다.

 

인터뷰 요청은 정말 긴 기간동안 랜덤하게 문을 두드린다. 항상 준비가 되어있을 필요가 있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교수님들에 대한 자료를 잘 준비해서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필자 같은 경우 인터뷰를 할 것 같은 교수님들의 리스트를 뽑아 연구 분야 뿐 아니라 가능하면 그 분들이 학회에서 발표한 YouTube 영상이나 수업 자료들을 살펴봤다. 성격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필자의 경우 교수의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할 것이 두려워 계속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매일 아침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식으로 연습).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인터뷰가 쉬워지는 것 같았다. 교수님들이 작성한 모든 논문을 읽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 하지만, 적어도 최근 1-2년간 출판된 논문들의 abstract 을 읽고 질문 한두개를 만들어 놓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터뷰 요청부터 인터뷰 준비 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았다. 다음 인터뷰 요청 2편에서는 영어를 어려워하는 필자가 인터뷰를 위해 준비한 여러 자료들 (YouTube 영상, 모바일 앱) 을 공유할 계획이다.

박사 유학을 위해 하루하루 수고하는 모든 수험생들을 위해 화이팅! 

 

 

* Application package: SOP, CV, Transcript, Toefl (IELTS) 등이 포함된 내가 제출한 모든 서류들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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